📚 책 없이도 재밌는 출판사 : 민음사

2024.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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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는 책 없는 책 이야기

여러분은 좋아하는 출판사가 있으신가요? 제 책장에서 눈에 띄게 보이는 출판사는 '창비, 아침달, 문학동네'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해당 출판사를 좋아한다기 보다 좋아하는 책을 사놓고 보니 이 출판사였구나 ~ 하고 깨닫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이 봤어도 특정 출판사를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못 봤던 것 같아요. 그러나 세상은 제 생각과는 늘 다르게 흐르는 법! 최근에는 출판사 팬덤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요. 그중 가장 뜨거운 인기를 얻는 출판사는 '민음사'인데요. 사람들이 왜 민음사에 푹 빠졌는지 함께 알아봅시다. (저와 같이 출판사 덕질도 해보아요!)

오늘의 씨앗.

📖 민음북클럽

출처 ㅣ 민음사

민음사북클럽은 2011년부터 민음사가 시작한 유료(연회비 5만원) 북클럽입니다. 해당 클럽에 가입했을 시 출판사가 도서를 제공하는 건 물론이고 북클럽 회원만이 가질 수 있는 굿즈, 할인, 민음커뮤니티 사용 (유료 멤버십 온라인 커뮤니티)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집니다. 올해만 해도 유료 멤버십에게는 웰컴 도서 3권, 민음북클럽 에디션 3권, 2024 잡동산이 4권 (다양한 주제의 글을 수록한 모음집) 까지 총 10권을 증정했습니다. 경제적인 측면이나 구성 측면에서도 뛰어난 민음사북클럽은 사람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모았는데요. 2023년 민음북클럽 13기 신규 회원을 모집했을 때는 하루 만에 가입자 수가 5천명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서버가 마비되어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로 채널을 옮기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올해도 모집 2일만에 무려 2만 명의 가입 신청이 들어와 조기 마감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서버 다운으로 홈페이지 지연 접속으로 인한 민음사 사과문
출처 ㅣ 민음사 인스타그램

콩 1.

🤫 민음사! 왜 이렇게 인기 많은 거야!

출처 ㅣ 민음사TV, 부장들이 직접 말하는 신입 시절 흑역사 레전드 (feat. 오빠 잘 지내...?)

민음사가 인기가 많아진 이유에는 민음사의 유튜브 채널 '민음사TV'가 있습니다. 민음사 TV는 민음사의 마케팅부 조아란 부장을 중심으로 민음사 직원들이 출연해 '오피스 코미디'처럼 재밌는 콘텐츠를 제작하는데요. 민음사TV는 출판사 유튜브임에도 책 광고는 만들지 않겠다는 엄청난 목표로 시작했고 그런 마음이 사람들에게 통한듯 민음사TV는 입소문을 타고 현재는 구독자 22만 명을 보유한 대형 유튜브 채널로 떠올랐습니다. 실제로 유튜브에 방문하면 와츠 인 마이 백 (What's in my bag), 민음사 신입 마케터의 하루 등 책 이야기 빼고 모든 이야기가 있습니다 🤣 제가 올린 유튜브 영상은 민음사 부장, 차장의 신입 시절 실수를 이야기 하는 콘텐츠인데요. 정말 재밌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엄청 웃기니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콩 2.

🔎 다른 출판사는 어떤 마케팅을 진행하나요?

(1) 창비

최근 출판사 창비는 창비시선 500 기념 팝업 스토어 '시크닉'을 개최했습니다. 시크닉에서는 팝업스토어에서만 볼 수 있는 한정판 굿즈, 전시나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되었는데요. 해당 행사는 열흘 동안 2000명 넘는 방문자가 오는 인기를 보였습니다. 해당 팝업스토어는 2030의 니즈를 겨냥한 창비의 마케팅이었습니다.

(2) 문학과지성사

출처 ㅣ 문학과지성사 인스타그램

문학과지성사는 자사의 유명한 시집 디자인을 잘 활용해 서울국제도서전 부스에서 눈에 띄는 활동을 보여주었습니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디자인은 정말 해당 출판사의 시그니처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고유한 이미지를 포토존과 스탬프 체험존을 통해 독자가 단순히 보기만 하는 디자인이 아닌, 같이 참여하는 디자인으로 독자에게 디자인이 개인적인 경험으로 더욱 와닿을 수 있도록 한 체험이었습니다. (갑작스럽지만 문학과지성 시인선 시리즈의 이병률 시인, 바다는 잘 있습니다 추천합니다)

두 사례만 참고해도 요즘에는 책을 홍보하기 위해 책을 빼두고 말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책에 대한 부담감이나 지루한 이미지를 덜어내고, 책과 독자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접점을 많이 만들려고 노력하는 출판사 마케팅 팀의 노력이 느껴져요.

콩 3.

📍띵 에디터의 민음사 도서 추천

BOOK 1.

딸에 대하여 -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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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의 유명한 시리즈 '오늘의 젊은 작가'입니다. 해당 시리즈에는 많은 관심과 인기를 모았던 '82년생 김지영', '보건교사 안은영' 등이 있었죠. 띵 에디터가 추천하는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는 김혜진 작가의 '딸에 대하여'입니다. 책의 주인공은 레즈비언 딸의 엄마이자 노인을 돌보는 요양보호사입니다. 1인칭 화자 시점으로 딸을 서술하는데요. 주인공이 그런 딸을 알아가는 과정은 여성, 성소수자, 노인과 같이 사회적 약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가족의 정의와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독자에게 던집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앞선 질문과 더불어 엄마과 딸 사이의 관계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BOOK 2.

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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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민음사하면 많은 분들은 '세계문학전집'이 가장 먼저 떠오르실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고전 문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콩레터 구독자 분들에게 다양한 고전 문학을 소개해드리진 못하지만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는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해당 책은 주인공이 신학교에 입학하고 겪는 다양한 일과 감정들을 보여줍니다. 저는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가기 위해 몇 번 반복해서 읽었지만 결국 결말까지 다 읽었을 때의 남는 교훈이 진하게 남았던 게 인상적이던 책이었습니다.

나무 인사이트.

😞 이렇게 재밌는 책, 많이 읽어주세요.

성인의 책 소비량이 점점 줄어든다는 기사를 볼 때 저는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좋은 출판사들이 문을 닫을까봐요.. 그래서 특히 독립 서점을 방문할 때면 반드시 책을 사서 집에 갑니다. 책을 좋아하거나 관심있어 하는 친구들에게는 책 선물을 종종 해주기도 하고요. 이렇게라도 책의 소비를 늘리고 싶은 작은 제 욕심입니다.. 출판사의 다양한 마케팅도 이런 고민으로부터 시작됐겠죠? 😂 오늘은 민음사를 중심으로 출판사가 진행하는 다양한 책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책을 좋아하는 저로서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책을 읽을지 고민이 많아진 이번 레터였습니다. 이번주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