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 하는 것들로부터 자유를 찾는 한 해가 되길!

안녕하세요! 에디터 망고입니다🥭

2024년 잘 보내고 계시나요? 지난 레터에서 언급했듯 올 한 해 여러분들께 행복한 일이 가득하길 응원합니다! 매 순간 행복할 수는 없겠지만 가끔 힘든 상황이 찾아오더라도 본인을 너무 속박하지 말고 애정 하는 것들로부터 ‘자유’를 찾아보아요! 그 자유의 한편에 콩레터가 존재하길 바라며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오늘의 씨앗.

💡 메종 김해김(KIMHEKIM)

새해 첫 레터인 만큼 의미 있는 주제로 시작하고 싶어 이번 레터 주제 선정에 고민이 깊었습니다🫠 과거 패션의 불모지였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의 패션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에는 2023 트렌드로 뽑았던 K-셀러브리티의 영향과 유행에 민감하고 까다로운 한국 고객의 성향이 한몫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열풍 속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한국 브랜드의 성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세계가 먼저 인정한 한국 브랜드인 “메종 김해김(KIMHEKIM)”의 스토리를 전해보고자 합니다!

콩 1.

🤔 메종 김해김이 명품브랜드 발렌티노에 영감을 주다?

지난해 7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김해김의 인스타그램에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maison_kimhekim

해당 포스팅은 김해김과 발렌티노의 작업물을 정면으로 비교하며 카피 의혹에 대한 의견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김해김의 베스트셀러 라인인 리본 플랫 슈즈는 특히나 비슷해 보이는데요. 그렇지만 이를 카피로 단정 짓기는 어려워요. 사실 예술에서 모방과 영감은 한 끗 차이인데요. 창작 활동은 주변으로부터 영감을 받고 레퍼런스 삼으며 진행되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같은 대상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한들 각자의 관점과 방식으로 작품은 표현되기에 똑같은 결과물이 나온다면 문제가 되는 행위일 수 있습니다.

@maison_kimhekim

개인적으로 김해김이 공개적으로 포스팅을 진행하고, “훗날 젊은 크리에이티브를 보호하고 공존하는데 힘쓰는 부서를 갖춘 대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여러분 앞에 다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브랜드라고 느꼈습니다.🖤

콩 2.

🇫🇷 국내 최연소 FHCM 멤버, 김인태

발렌티노를 상대로 도발적인 포스팅을 전개한 이 브랜드는 과연 어떤 브랜드일까요? 메종 김해김은 디자이너 김인태가 2014년 론칭한 국내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로 파리와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대표이자 디자이너인 김인태는 2019년 국내 디자이너 최연소로 파리의상조합(FHCM) 정식 멤버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한 현재 루이비통의 아티스트 디렉터인 ‘니콜라스 제스키에르’가 지휘하던 시절의 발렌시아가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고 해요.

@kiminte

‘김해김’, 어딘가 익숙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이는 김인태의 본관이자 화려했던 금빛 왕국 가야를 의미하는데요, 반복되는 ‘김’이 리드미컬한 인상을 주고 기억에도 잘 남아 선택했다고 합니다. 메종 김해김은 Poetic, Simple, Feminine 그리고 Strong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시적이며, 심플하고, 여성적이지만, 강한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브랜드로, 장식예술 안에서 내면과 외면의 조화를 추구하는데요. 특히나 미니멀한 형태와 극대화된 디테일이라는 특징으로 SNS를 통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콩 3.

🌎 세계가 먼저 주목한 패션 브랜드 “메종 김해김(KIMHEKIM)”

KIMHEKIM | Spring/Summer 2020 Collection | ME (Attention Seeker)

2020 F/W l You

김해김은 서울이 아닌 파리 패션위크를 통해 첫 번째 컬렉션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독특한 지점을 지닙니다. 특히나 2020 S/S시즌 SNS에서 유행처럼 번진 ‘관종’을 주제로 펼친 컬렉션을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는데요. 모델들은 셀카봉을 들거나 링거를 걸고 런웨이에 등장했습니다. 또한 그의 컬렉션에는 한복 소재가 자주 등장하며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습니다. 특히나 오간자를 활용한 의상이 자주 등장했는데요, 이는 할머니와의 추억에서 영감받았다고 해요.

KIMHĒKIM FW23 PARIS RUNWAY @MAISONKIMHEKIM

2021년부터는 하나의 미적 요소에 대한 ‘집착’을 테마로 컬렉션을 전개하기 시작합니다. 장미부터, 캔버스, 리본, 헤어, 데님, 그리고 진주였습니다. 그중 수백 개의 진주로 만든 드레스를 가위로 자른 영상이 SNS를 통해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컬렉션 준비 과정 속에서 실수로 줄이 끊어질 때마다 곳곳에서 터졌던 비명과 웃음의 기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특히나 열심히 꿴 진주가 터지면서 느껴지는 카타르시스가 포인트인데요. 퍼포먼스 속의 진주 하나하나는 절제된 아름다움을 상징하고, 줄이 잘리고 진주들이 해방되면서 그 절제되어 있던 아름다움이 자유로워지는 과정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나무 인사이트.

국내 디자이너의 당찬 행보를 응원합니다 🖤

최근 김해김은 서촌에 새로운 아뜰리에(*작업물을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장소)를 오픈했다고 합니다. 또한 향수 론칭과 김해김 파운데이션 설립 등 아티스트들과 자유롭게 협업할 수 있는 다양한 목표를 염두에 두는 등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앞서 패션계에 던진 당찬 메시지와 함께 “아름다운 것을 만드는 것 자체가 부를 축적할 수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평화를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브랜드를 이끌고 있고, 그 부를 사회와 나누면서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길 바란다.”라는 비전을 가진 그의 행보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