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4년에는 처음으로 인사드리는 두리안의 음악레터입니다. 저는 사실 새해가 다가오는 것이 무서웠어요. 항상 목표는 많았지만 제대로 이뤄낸 것이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혹시 저와 같은 감정을 느끼는 분이 있다면 이렇게도 생각해 보세요. 시간이라는 개념 자체가 인간이 만들어낸 상징이고 결국은 연속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어일 뿐이라는 것! 결국 어제나 오늘이나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고 새로운 '2024'라는 숫자에 약해지고 주눅 들 필요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현재를 어떻게 하면 더 열심히, 후회 없이 살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2024년도 첫 두리안의 음악레터는 여러분이 목표 속에서도 잊지 말아야 하는 '삶의본질'에 대해 다뤄보고자 해요.
오늘의 씨앗.
🗽음악을 듣는 이유가 있나요?
Sia - Chandelier
구독자분들에게 음악을 듣는 본질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속박을 느꼈던 시절이 가장 음악을 갈구했던 시절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창 시절 라디오에서 Sia의 'Chandelier'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가사를 잘 모름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내면에서의 해방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Sia는 내면에 있는 불안감과 우울감을 격렬한 바이브의 음악으로 해소하고자 하는데요. 자유를 갈구하는 에너지가 그때의 저에게도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해방감과 자유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음악의 역사적인 한 부분에서도 목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콩1에서는 속박을 '음악이라는 문화'로 이겨내려고 했던 민족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콩 1.
🇺🇸흑인 음악의 정신
자유에 대한 고찰
저항과 항쟁의 정신을 담은 'Rap'은 흑인 문화의 일부였으며 오랜 핍박 속에 살던 흑인들에 의해 창조되었습니다. 특히 흑인 음악의 시작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노예 제도로 인한 '노동요'를 시작으로 발전되기 시작되었는데요. 흑인 음악도 <R&B, 랩, 펑크, 디스코> 등 다양한 민족에서 저마다의 다른 형태로 발전되어 왔지만 결국은 흑인들의 역사를 보존하고 그들의 자유를 향한 정신만은 하나로 연결되어 비슷한 형태로 진화되어 왔습니다. 그 '아프리카적 뿌리'는 지금까지도 연결되어 있고 대중음악으로 인정되며 흑인들이 음악으로 부와 명성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Grandmaster Flash & Furious Five 라는 곡은 1982년의 싱글 The message에서 흑인들을 소외하는 보수주의 정책을 비판하고 우회적으로 분노를 표출한 음악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사회에 대한 고찰
Childish Gambino - This Is America
Dave - Black
힙합은 사회비판 정신과 자유에 대한 열망을 담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한때 전세계를 강타했었던 Childish Gambino의 'This is america'는 미국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 담고 있는데요. 미국에서 해결되지 않는 총기사건, 인종차별 등의 사건을 뮤직비디오에서 단서로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여성 아티스트 'SZA'의 역할이 '자유의 여신상'을 맡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데요. 'SZA'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자유의 여신상을 상징한다는 암시적인 글을 올리면서 그 추측에 힘을 실었습니다. 뮤직비디오에서 'SZA'는 상황을 그저 지켜보기만 하는데요. 이는 미국이 자유의여신상을그들의상징이자정신으로내걸면서인종차별과비윤리적인상황을방관하고있음을 나타낸다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콩 2.
😝자유를 열망하는 장소들
독일 - 컬트 클럽 베르크하인 Berghain
그리고 지금부터는 다소 역설적인 장소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공간인 동시에 음지 문화 공간인 클럽의 모습이 역설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특히 여러분은 디스코와 테크노 음악을 즐겨 들으시나요? 사실 저도 아직까지는 테크노 음악을 즐기지는 않지만 요즘 관심가는 음악 장르 중 하나기도 합니다. 한국에도 이태원 곳곳에 테크노 클럽이나 특수 클럽들이 위치해 있는데요. 오늘은 독일 베를린에서 악명높은 테크노 클럽인 베르크하인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보일러룸 - 영국의 온라인 음악 방송 플랫폼(하우스, 테크노, 디스코)
해당 정보는 데이즈드 매거진의 <In the Club, Techno Banging, We Are Bondaged.>를 참고하였습니다. 독일에서 클럽 문화가 발달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시기, 동베를린은 슬럼화되고 주류 음악인 백인 이성애자들이 흑인 음악의 디스코를 거부했습니다. 이렇게 음지로 들어가게 된 디스코가 하우스가 되고 마침내 지금의 테크노 음악에 이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테크노의 뿌리도 소수의 음악이고 억압 속에서 자유를 갈망했던 사람들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이런 음악들을 다루는 ‘클럽’도 음지이자 소수자들의 연대의 공간이 된 것이죠. 베를린의 베르크하인은 이러한 성소수자들을 위한 LGBT공간이며 엄청난 입장 기준으로 여행객들이 들어갈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낮다고 합니다.(그 입장 기준은 외모나 나이가 아닌 그들만의 엄격한 기준이 있다고 합니다.)
영상을 참고하시면 베르크하인의 외부 모습은 단순히 박물관처럼 보입니다. 그렇다면 베르크하인 클럽의 내부 모습은 어떠한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아마 인터넷에 아무리 검색해 봐도 정보를 얻기는 힘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진 촬영도 엄격하게 금지되기 때문이죠. 영상의 8분쯤을 보시면 베르크하인을 경험해 본 인터뷰이가 직접 모습을 설명을 통해 풀어주기도 합니다. 테크노 음악과 LGBT관계, 너무 재밌지 않나요? 저는 테크노 클럽뿐만 아니라 모든 클럽이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집합소라고 생각합니다. 어두운 클럽 안에서 시끄러운 음악과 함께 거짓된 나를 내려놓고 그 순간만큼은 진짜 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죠😊
🔖테크노 클럽과 LGBT의 관계성을 더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데이즈드 매거진의 기사를 추천드립니다!
콩 3.
🏅음악의 본질은 자유로움이다!
오늘 레터에서는 음악의 장르와 공간을 통하여 음악의 본질이 자유로움에 있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음악을 듣는 이유도 복잡한 세상 속에서 내가 택한 음악을 들으면서 독립되고 싶어 하는 '자유로움'의 욕망에서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회적으로는 시끄러운 음악 속에서 무지의 상태를 타인과 즐기며 함께 자유를 느끼고 싶은 욕망도 있습니다. 오늘 두리안의 음악 추천에서는 자유를 갈망하는 음악들을 추천드리겠습니다. (특히 새해에 들어도 좋은 음악들로 선별해 왔어요🍏)
MUSIC 1.
Kanye West - Runaway (Video Version) ft. Pusha T
두리안의 콩레터를 꾸준히 정독해 오신 분들이라면 제가 칸예웨스트의 오랜 팬이라는 것을 눈치채셨을 수 있는데요. 특히 오늘 추천해 드릴 칸예의 'Runaway'는 해당 앨범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후렴구에 'Runaway'라는 가사가 네가너무힘든상황이라면그냥도망쳐도된다는 메시지로 전달되었던 것 같습니다. 가끔은 문제 상황에 대해 정면돌파!.. 하기도 힘들고 지친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그냥 도망치라는 말이 위로가 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의 음악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자유로움과 솔직함으로 집결되어 있습니다. 당신의 자유를 위해서 현실로부터 도망치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요? 이 곡에 대해서는 스토리도 많고 숨겨진 스토리도 있지만 다음에 꼭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MUSIC 2.
Lil Wayne, Ty Dolla $ign & XXXTENTACION's - Scared of the Dark
다음은 Spider-Man: Into The Spider Verse의 OST 중 하나인 Scared of the dark를 추천드리겠습니다. 사실 이 음악도 제가 힘든 상황이 있을 때마다 위로를 받는 음악 중 하나인데요.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도 겁나지 않는다! 라는 믿음만 있으면 결국 스파이더맨처럼 자유롭게 건물 사이를 날아다닐 수도 있지 않을까요?
나무 인사이트.
😋 2024년에는 자유를 잊지 마세요!
저는 난관이 있기에 자유 또한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라는 단어 속에 숨어 '욜로'를 추구하라는 것을 권고드리는 것이 아니라 2024년의여러분의목표중하나속에서도자유를잊지말라는 메시지를 전달드리고 싶었습니다🥹 2024년에도 두리안의 음악 레터와 함께 구독자분들과 음악 속에서 자유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음악을 들을 때 자유로움을 느끼시나요?
🌳오늘의트렌트 - 음악의 자유
1. 음악의 본질은 '자유'에 있습니다.
2. 흑인 음악은 노예 제도로 비롯된 '노동요'부터 억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며 발전했습니다.
3. 흑인 음악의 디스코는 음지 문화에서 발전하여 클럽화되며 테크노 음악으로 발전되었는데요.
4. 독일 베르크하인 테크노 클럽은 성소수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그들의 자유를 위한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