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짝사랑 하듯 좋아하는 작가님이 있으신가요?
안녕하세요! 에디터 띵입니다. 🐟 구독자분들은 오랫동안 좋아하신 작가님들이 있으신가요? 저는 무려 중학교 시절부터 현재까지 거의 7년 동안 좋아한 작가님이 있습니다. 바로 사진작가인 '이옥토(OKTO LEE)' 작가님입니다. 제가 소개한 작가님 중에서 사진작가님은 처음 소개해 드리는 것 같은데요! 작가님과 관련된 제 개인적인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2019년, 제가 고등학생이었던 시절 추웠던 어느 날 교복만 입고 옥토 작가님의 전시회를 찾아가려다 길을 잃어 한참 헤맸고 결국 가지 못하고 집에 온 다음날 심한 몸살에 걸렸던 귀여운 추억이 있습니다 😂 이번 레터에서는 제가 푹 빠져버린 옥토 작가님의 유려한 사진과 글을 말하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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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님의 <채식주의자>를 읽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최근에 읽으셨다면 아마 해당 표지를 보셨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바로 이옥토 작가님이 작업한 사진이랍니다! 참고로 이옥토 작가님은 가명이 아닌 실제 본명을 사용하십니다. (‘비옥할 옥’에 ‘흙 토’) 2016년도부터 사진작가로 활동하셨는데요.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도 다루시는 작가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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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토 작가님의 'What we came through' 중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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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토 작가님의 ‘Translucent’ 중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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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토 작가님에게 사진이란 '왜곡하고자 하는 욕망'입니다. 이옥토 작가님은 '정지는 자연이 아닌 사람의 욕망이다. 사진은 주어진 입체와 시간을 평면과 순간으로 수렴함으로써, 마치 그것이 생략이 아닌 함축인 것처럼 왜곡시킨다. 어떠한 의미가 있는 듯이. 그 사진이 주어진 하나의 시간과 공간 전체를 대변하는 듯이. 하여 사진을 찍는 이는 자신의 주관을 숨길 수 없다.(이옥토, 처음 본 새를 만난 것처럼, 118P) '라고 말합니다. 사진을 보통 있는 사실 그대로를 담은 어느 순간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상반된 내용이죠? 저는 해당 글을 읽고 작가님의 말씀이 맞다고 생각했어요. 사진이란 주관이 반영될 수 밖에 없는 제 시야의 한 부분이니까요!
이옥토 작가님은 유튜브에 가끔 브이로그 형태의 영상도 업로드 하시는데요. 무심한 일상이더라도 이옥토 작가님만의 시선이 닿으면 흔히 지나치는 것들도 눈길을 떼지 못하는 매력적인 형태로 의미가 바뀌곤 합니다. 아래 첨부한 브이로그를 보시면서 작가님이 표현하신 물성, 그리고 사람을 감상해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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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튜브, 옥토 OKTO, 극 내향인의 여름 모음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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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토 작가님의 사진을 실제로 감상하고 싶다면 교보아트스페이스에 방문해보세요. 이옥토 작가님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답니다! 해당 전시는 2023년 12월 31일까지 진행합니다. 다른 작가님도 계시니 좋아하는 분이 있으신지 한 번 자세히 보시는 건 어떨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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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교보문고 인스타그램
이미지를 누르면 해당 인스타그램으로 이동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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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2.
🍑 이게 과일이 아니라 책갈피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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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토 작가님은 사물의 '반투명함'을 잘 표현하시는데요. 그런 이옥토 작가님의 굿즈 중 가장 유명한 건 단연코 '책갈피'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과일이나 꽃, 물고기의 단면의 사진을 책갈피로 만드셨습니다. 반투명한 책갈피의 모습이 꼭 얇게 저민 과일이나 꽃 같아 그 정교함에 감탄했습니다. 책갈피에는 각 이미지에 맞는 은은한 향이 나는데요. 🍑🍎🍋 특히 백도 책갈피는 아이돌 뉴진스 하니님도 팬사인회에서 선물 받은 책갈피라고 하네요! 이옥토 작가님의 작품을 입체적으로 만질 수 있다는 게 책갈피의 매력입니다. 구매를 희망하시는 구독자 분들을 이옥토 작가님의 인스타그램이나 X에 올라오는 공지를 확인해주세요! (인스타, X, @OKTO_LEE) (저도 늘 사려고 하지만 인기가 너무 많아 얻기가 힘들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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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 '사과 책갈피', 왼쪽 아레 '레몬 책갈피', '오른쪽 위 '백도 책갈피', 오른쪽 아래 '목련 책갈피' 출처 : X, @OKTO_LEE, 이미지를 누르면 작가님 인스타그램으로 이동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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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3.
🔎 이옥토 작가님이 바라보는 세상과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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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사진과 글이 함께 수록된 작가님의 첫 포토 에세이이자 발행된 책인 '사랑하는 겉들'입니다. 작가님의 에세이와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 설명보다는 해당 책에서 제가 좋아하는 글 중 한 편을 수록하겠습니다.
'옆 테이블 어머님들이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하신다. 지금은 혼자만의 세계가 자라는 게 보여, 말씀하셨는데 울 것 같아졌다. 우리 엄마도 이렇게 내가 자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오래 생각하셨겠지 싶어서. 맞댄 아이의 손이 자라 엄마의 손가락을 넘어서는 소리, 세계가 세계 바깥으로 넘치는 소리.
학원이 끝났다는 아이의 전화가 오고, 한 어머님이 곧장 일어나신다. 얘 아까 에이스 하나밖에 안 먹었어, 뭐 먹일까? 아 엄마 내가 당신을 먹고 자랐다는 걸 알겠다. 맘마, 엄마 왜 그렇게 헷갈리는 이름일까 했는데. (58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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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2.
처음 본 새를 만났을 때처럼 - 이옥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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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에 발행된 두 번째 사진신문 도서 '처음 본 새를 만났을 때처럼'입니다. 레터에서 보여드린 사진 'What we came through'의 한 사진이 책의 표지로 되어있죠? 해당 도서 또한 '사랑하는 겉들'처럼 사진과 산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디지털로 보던 사진을 빳빳한 종이의 질감으로 보는 건 또 다른 인상을 줍니다. (저는 책에 수록된 사진을 햇빛에 이리저리 반사해 보며 감상했는데, 추천드립니다!) 해당 책을 통해 작가님의 일상, 사진과 영상, 그리고 살아왔던 삶을 글과 그림을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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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인사이트.
🥛 작가님을 오래 좋아할 수밖에 없던 무해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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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토 작가님의 작품은 늘 '무해함'을 담고 있습니다. 사람이던, 동물이던, 식물이던 상관없이요. 빅이슈 코리아 인터뷰에서 작가님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으로 '아름다움은 해를 끼치지 않는 자유로운 상태인 것 같아요. 사진 찍을 때 언제나 가장 주의하는 부분이에요. 일로 누군가를 모델 삼아 찍을 때 그 사람의 몸이 불편하지 않은 게 우선이고 나중에 그 사진이 부끄럽지 않아야 해요. 사진이 약점이 될 수 있잖아요. 디지털 사회라 쉽게 유포될 염려가 있죠. 하지만 어릴 때 사진을 뒤적이면 우스꽝스럽지만 부끄럽진 않잖아요. 잠든 아기나 웃는 노인을 담은 사진처럼 부끄럽지 않고 해가 되지 않는 종류의 것이 되기를 바라며 찍어요. 제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이란 내가 이 사람에게, 이 사람이 내게 해를 끼치지 않는 동시에 자유로운 상태인 것 같아요.' 라고 답했습니다. 누구에게나 무해하기에 누구나 이옥토 작가님의 작품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누구에게나 위협적인 사람이 되지 않겠다는 다짐은 그 어느 다짐보다 강한 마음이라, 그런 작가님의 면모가 제가 7년 동안 좋아할 수밖에 없던 이유이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 레터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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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옥토 작가님
1. 이옥토 작가님은 영상도 다루시는 사진작가입니다.
2. 이옥토 작가님에게 사진이란 '왜곡하고자 하는 욕망'입니다. 12월 31일까지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이옥토 작가님의 사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3. 이옥토 작가님의 책갈피를 구경해보세요 🍑
4. 작가님의 사진과 글을 감상할 수 있는 책 <사랑하는 겉들> 과 <처음 본 새를 만났을 때처럼>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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