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이 한 달가량 남았다는 사실..! 이제서야 깨닫고 다소 충격(?)을 받았는데요...🫥 아쉬운 마음보다는 남은 한 달을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더 큽니다. 다가오는 연말이 기대되기도 하고요! 연말이 다가오고..날씨가 추워지는 만큼 소비욕이 폭발하는 것...저만 그런 걸까요? ㅎㅎ 연말이니 특별한 옷을 입고 싶기도 하고, 추운 날씨에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집 꾸미기에 대한 욕구가 커져가는데요. 이러한 제 통장 사정을 알아챈 것인지 최근 들어 “블랙프라이데이”라는 문구가 자주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 통장을 지켜주는(오히려 털어갈지도...) “블랙프라이데이”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오늘의 씨앗.
🛍️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최근 들어 쇼핑 플랫폼과 오프라인 쇼핑몰 등에서 “블랙프라이데이”라는 명칭으로 대형 세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바로 내일이자, 11월 넷째 주 금요일이 블랙프라이데이라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블랙프라이데이가 대체 무엇이며 왜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지 알고 계시나요? 먼저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생겨난 문화입니다. 과거 대공황 시기 미국에서 적자를 기록하던 기업들이 흑자를 위해 블랙프라이데이를 탄생시켰다고 하는데요. 영어로 적자는 “red in”, 흑자는 “black in”이라고 해요. 그래서 흑자를 위한 날이라는 의미에서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아직은 블랙프라이데이라는 명칭이 조금 더 익숙하지만 우리나라도 2015년부터 블랙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한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실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콩 1.
🍷블랙프라이데이의 실제 역사
사실 대규모 재고 세일이라는 현대적 의미의 블랙프라이데이는 실제 역사와는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이 행사는 원래 상업적 목적보다는 추수감사절(매년 11월 네 번째 주 목요일)을 보내고 다음날의 쉼을 위해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추수감사절이 목요일인 만큼 금요일을 블랙프라이데이로 지정해 주말까지 4일의 황금연휴를 의미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점점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갖게 되며 상업적 특성이 짙어졌는데요. 바로 다음 달인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둔 시점으로 선물을 구매하기 좋은 타이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대표 명절인 추수감사절 다음 날이기 때문에 명절 보너스나 용돈을 받은 시점을 공략해 1년 동안 기다렸던 상품을 사서 집안에 가득 채우고 싶은 소비자의 구매욕을 저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연간 소비의 약 20%와 매출의 60~70%가 블랙프라이데이 때 발생한다고 하니 블랙프라이데이의 화력을 실감할 수 있겠죠?
핀터레스트
콩 2. ⚫️🟢블랙프라이데이→그린프라이데이?
뭐든 지나치면 독이 된다고 하듯이 블랙프라이데이에도 문제점이 따라왔습니다. 과도한 소비로 인한 환경적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제품의 과잉 생산과 과소비로 인해 과도한 오염물질이 발생한 것인데요. 특히나 이 기간 동안 배송으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약 42만 9000통이라고 합니다. 또한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버려진 전자 폐기물량이 연간 500만 톤에 달하며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다고 해요. 새 제품을 싸게 살 수 있게 되며 기존의 제품이 버려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인식으로부터 “그린프라이데이”가 등장했습니다. 2017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그린프라이데이는 ENVIE라는 사회적 기업에 의해 창안된 날로, REFER(폐기물 재활용 기업), Altermundi(공정무역 기업), Dreamact(윤리적 소비 기업), Ethiquable(공정무역 조합), Emmaus(빈곤퇴치조직)이 합류하며 공식적인 시민활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운동에 참여하는 기업은 고객에게 평소 동일한 금액을 청구하되 당일 매출액의 15%를 환경운동 등에 사용되는 협회에 기부하도록 한다고 해요. 그뿐만 아니라 관련 매장에서는 리사이클링과 관련된 체험도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그린프라이데이는 제품 수명 연장과 체험 제공을 통해 유의미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Green Friday
콩 3.
👗패션 플랫폼이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하는 법
과소비는 금물! 블랙프라이데이를 현명하게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즐기도록 해요. 패션 플랫폼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하는 특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해요:)
29cm_이굿위크
국내 대표 패션플랫폼(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에서 2023 블랙프라이데이 캠페인 ‘이굿위크’를 진행했습니다. 단조로운 할인이 아닌 블랙프라이데이를 또 하나의 콘텐츠로 풀어낸 이굿위크의 핵심 포인트를 소개해 드릴게요.
29cm
1. 마이셀렉션
마이셀렉션은 나만의 취향이 담긴 아이템을 테마별로 만드는 콘텐츠인데요. 단순히 나의 위시리스트를 만드는 것이 아닌 나와 비슷한 취향을 지닌 타인의 셀렉션을 보면서 숨겨진 꿀템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 연예인과 인플루언서의 위시리스트를 구경할 수 있을뿐더러 나의 셀렉션이 조회수 29회가 된다면 15% 할인쿠폰도 발급받을 수 있답니다.
2. 이굿딜
이굿딜은 매일 오전 10시에 특가 상품이 올라오는 콘텐츠입니다. 매일 달라지는 특가 상품들로 저를 매일 아침 앱에 접속하도록 이끌었는데요... 과소비 멈춰!를 외치며 정말 필요했던 아이템들만 구매하기 위해 열심히 참았답니다😳 요즘 유행하는 어그 등 핫한 아이템들로 구성되어 더 눈길이 갔던 카테고리였답니다.
3. 이굿입점회
이굿입점회는 매일 다른 브랜드를 29% 할인하는 카테고리입니다. 마뗑킴과 마리떼프랑소와 저버, 그리고 던스트와 그로브 등 인기 많은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29cm
이 외에도 매일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럭키쿠폰과 20LIVE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어 블랙프라이데이가 진행되는 기간 내내 지루할 틈이 없도록 잘 구성했던 29cm의 블랙프라이데이였습니다. 이에 거래액이 첫날 120억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사실 레터를 발행하는 시점 이굿위크는 종료됐지만…🥲 우리가 사랑하는 또 하나의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바통을 이어받아 12월 3일까지 ‘무진장’(무신사의 블랙프라이데이 캠페인 명칭) 행사가 진행된다고 하니 너무 슬퍼 말아요!
나무 인사이트.
🆕 새로운 태도로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할 때
대공황 시기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던 상업적 의미의 블랙프라이데이, 이제는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태도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지나친 과소비는 환경오염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낳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문제로부터 등장한 그린프라이데이 캠페인 등 새로운 패러다임에 따라 새로운 소비 태도가 필요합니다. 특히나 이전 레터들에서 자주 소개했듯 패션계에서도 환경 관련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시점인데요. 우리도 이 문화를 무차별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닌 합리적이고 똑똑한 판단의 기준을 가지고 블랙프라이데이에 새로운 의미를 더해보는 건 어떨까요?
🌳 오늘의 트렌드 -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1. 블랙프라이데이, 과거 대공황시기 미국에서 적자를 기록하던 기업들이 흑자를 위해 탄생했다고 합니다.
2. 사실 상업적 목적보다는 추수감사절(매년 11월 네 번째 주 목요일)을 보내고 다음날의 쉼을 위해 시작됐다 하는데요.
3. 뭐든 지나치면 독이 된다고 하듯이 블랙프라이데이에도 문제점이 따라오며 그린프라이데이가 등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