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콩레터입니다.
매주 목요일, 하나의 씨앗을 심어 네 명의 에디터가 지닌 콩을 나눕니다. 여러분들도 레터를 읽고 각자의 나무를 키워주세요. 각자의 콩과 나무가 모여 우리의 숲을 만드는 그날까지 함께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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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 너무 보고싶었어 ↗️ 여러분도 띵 에디터 보고싶었어요? 😎
안녕하세요! 띵입니다. 이번주 콩레터 이메일 제목 보고 당황스러우셨죠? ( 과연 이걸로 레터 제목을 작성해도 되는 건지 무척 고민했답니다..) 다들 알고 있는 밈 하나 정도는 있으실 텐데요. 밈은 재미있고 중독성이 강하다 보니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확산됩니다. 또한 본인이 원하는 마음대로 변형도 가능하다 보니 하나의 밈으로도 또 다시 여러 개의 밈을 만들어낼 수 있어 그 파급력도 무척 셉니다. 그러다보니 광고에서 밈을 활용하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생각되는데요, 오늘 레터에서는 밈에 대해 말해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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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MEME)'의 기본적인 의미는 모방을 뜻하는 그리스어인 MIMEME과 유전자를 뜻하는 GENE 를 합쳐부르는 단어로 '문화적 진화를 이끄는 새로운 복제자'를 뜻합니다. 즉,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인간의 모방 능력을 일컫는 건데요. 이런 밈은 사람의 행동 뿐만 아니라 인간이 만든 창작물에서도 적용됩니다.
최근에는 밈의 의미를 인터넷이나 SNS에서 유행하는 모든 문화요소로 정의합니다. 일반적으로 밈은 유머나 풍자하는 내용을 담는데요. 웃긴 짤방과 같은 이미지를 넘어 숏폼의 유행과 함께 밈의 확산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즉 밈은 이미지가 될 수도 있고 춤이나 음악, 텍스트 혹은 말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합니다.
확산이 빠른 만큼 여러 기업에서 마케팅으로 밈을 쓰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어요. 특히 트위터의 경우 많은 밈이 탄생되는 장소이다 보니 트위터를 통해 센스 있는 밈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호감을 얻는 브랜드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반대로 밈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지 못해 오히려 역풍을 맞은 사례도 있답니다. 본인이 쓰기에 따라 재치 있는 유머 혹은 무례함이 될 수 있는 양날의 검, 밈이란 무엇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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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새우칩 다들 좋아하시나요? 🦐 짭조름하면서도 새우 맛이 나는 알새우칩은 제 최애 안주 과자 중 하나랍니다. 하얗고 둥글납작하면서도 두툼한 알새우칩을 보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으신가요? 요즘 Z세대 사이에서는 '목련'을 알새우칩이라고 부른답니다. 듣고 보니 목련의 생김새가 마치 알새우칩과 닮지 않았나요? 벚꽃이 만개했을 때 꼭 팝콘이 있는 것 같다고 하는 맥락과 비슷합니다. 더 나아가 목련이 예쁘게 개화한 장소를 '알새우칩 맛집'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이때 말하는 맛집이란 잘한다, 멋지다를 말하는 또 다른 밈이랍니다. ( 네일아트 잘하는 가게에 가서 '와 여기 네일아트 맛집이네'라고 말한다면 '와 여기 네일아트 잘하네'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밈이 만나 활용되기도 한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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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의 'Ditto' 다들 들어보셨나요? 겨울에 발매된 곡 답게 포근한 느낌의 노래라 추운날 즐겨 듣던 노래였는데요. 큰 인기를 끌었던 Ditto 는 노래 뿐만 아니라 영상으로 또 다른 신선함을 안겨줬습니다. '반희수'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이 하나 만들어지더니 90년대 학생인 것 같은 뉴진스 멤버들을 마치 친구가 촬영한 것처럼 보이는 영상이 '19990120'의 제목으로 업로드되었는데요. 레트로 감성의 영상은 큰 화제를 이끌었답니다. 이후 '디토다'라는 말은 '내 어렸던 학창 시절의 이미지'라는 말을 뜻합니다. 이런 유행을 따라 유튜버 사내뷰공업에서는 2010년대 시절의 학생들의 특징을 매우 현실적이게 반영한 영상들을 제작했는데요. 정말 2010년에 찍은 것 같은 재현에 사람들은 놀라워하며 추억을 다시 뒤돌아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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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가 바퀴벌레가 되어있으면 어떡할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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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났더니 내가 바퀴벌레가 되어 있다면 어떻게 할 거야?'라는 뜬구름 잡는 질문. 최근에 엄마한테 이 질문을 한 후 재미있고도 감동적인 답변을 받는 게 유행이었는데요. 이 바퀴벌레 밈은 한 트윗으로부터 시작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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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한 유저는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읽고 엄마한테 본인이 바퀴벌레가 되면 어떻게 할 거냐고 질문하자 '너인줄 알면 사랑하겠지'라는 답변에 감동받았다는 내용을 작성했는데요. 이는 부모님의 MBTI를 유추해볼 수 있는 단서로써 크게 유행했답니다. (인터넷에 바퀴벌레 밈이라고 검색하시면 정말 재미있는 부모님들의 답변을 많이 보실 수 있어요!) 저도 이전에 한 번 엄마한테 바퀴벌레 밈 질문을 해본 적이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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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엄마의 MBTI는 'ISFP'이신데요, 과연 'S'다운 답변인 것 같네요. 감동을 기대했지만 없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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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례만 봐도 정말 재미있고 재치 있는 밈들이 많은데요. 새로운 오락 문화라고 불리는 밈은 광고나 마케팅에서도 많이 쓰입니다. 그러나 이 밈을 사용하는 것에는 신중해야 하는데요. 파급력이 큰 만큼 밈을 잘못 사용한다면 질타도 크게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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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형 정보 앱인 바비톡과 엄청난 인기를 몰고 있는 다나카와의 광고가 집행되었습니다! 다들 보셨나요? 일본의 개그우먼 블루종 치에미 (ブルゾンちえみ)를 패러디한 광고입니다. 밈을 활용하는 게 아니라 밈을 아예 만들고 있는 다나카와의 광고는 센스있는 내용에 큰 재미와 웃음 그리고 인기까지 얻었다는 점에서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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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바비톡과 다나카와의 광고 집행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광고가 집행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후 바비톡에서는 다나카와 함께 촬영하는 게 아니라 다나카의 밈만 활용해 광고 영상을 찍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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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계약기간을 얼마나 짧게 한 거냐', '다나카가 하지 않으면 의미없다' 등의 혹평을 내놓았는데요. 원작자를 고용하지 않고 그저 밈만 따라하는 이후 바비톡의 행보에 소비자들은 크게 실망했습니다. 이외에도 롯데칠성에서 가수 비의 '깡'의 밈 유행에 맞춰 '깨수깡'을 홍보했으나 비를 고용하지 않고 그저 패러디만 하자 '마음대로 가져다 써도 되는 거냐' 라며 몰매를 맞은 사례도 있습니다. 밈의 당사자를 제외하고 그저 밈 유행의 이점만 사용해 기업의 이익을 챙기려는 행동에 반감을 산 것인데요. 이처럼 기업에서 밈 마케팅을 하고자 한다면 원작의 고유성과 저작권을 지켜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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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밈같은 중독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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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1.
"스틱! (1초 만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 그 안에 숨은 6가지 법칙) - 칩 히스, 댄 히스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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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밈과 같은 중독적인 메시지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글을 쓰기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SUCSESs 의 방법으로 < 단순성 (simplicity) - 의외성 (Unexpectedeness) - 구체성 (Concreteness) - 신뢰성 (Credibility) - 감성 (Emotion) - 스토리 (story) > 책 제목의 뜻처럼 착! 달라붙는 메시지를 만들 수 있어요. 그러나 저자는 이 방법을 '지식의 저주' 때문에 잘 활용하지 못한다고 말하는데요. 지식의 저주란 무언가를 알고 난 후 그 이전의 상태를 상상할 수 없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잊을 수 없기에 그 지식에 대해 정보를 모르는 사람의 입장에서 설명하는 걸 어려워 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으로 1) 아예 처음부터 무지의 상태로 있거나 2) 메시지를 받아들이고 변형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사람의 이목을 이끌 매력적이고 중독적인 메시지를 만들고자 하신다면 한 번 읽어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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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좋은 글을 쓰기 이전에는 어휘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말이란 아 다르고 어 다르듯, 비슷한 단어처럼 보여도 그 단어 하나로 인해 글의 맥락이 아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애인'과 '연인'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책에 따르면 "애인과 연인의 가장 큰 차이는 그 지시 대상이 어느 한 사람만 가리키느냐, 두 사람을 모두 가리킬 수 있느냐에 있다. 애인이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가리킨다면, 연인은 애인의 의미 외에 서로 사랑하는 한 쌍을 가리키기도 한다."라고 애인과 연인의 구분을 짓는데요. 이렇게 읽으니 또 다른 단어인 것 같죠? 이처럼 밈같은 매력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적은 단어의 뜻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듣는 사람에게도 오해없이 전달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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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밈에 대해 잘 알지 못 합니다. (최근에는 추구미를 쭈꾸미가 아니냐고 물어본 적 있어요 😂) 그러나 '가보자고', '오히려 좋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과 같은 긍정적인 밈은 좋아하고 자주 사용하는데요. 확산이 빠르고 파급력이 큰 밈에 긍정적인 내용을 담는다면 보다 많은 사람에게 유쾌하면서도 용기를 불어넣는다는 점이 좋습니다. 여러분만의 긍정밈은 무엇이 있나요!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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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각자의 콩을 나눕니다, 콩레터
shareourc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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