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콩레터입니다.
매주 목요일, 하나의 씨앗을 심어 네 명의 에디터가 지닌 콩을 나눕니다. 여러분들도 레터를 읽고 각자의 나무를 키워주세요. 각자의 콩과 나무가 모여 우리의 숲을 만드는 그날까지 함께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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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마지막 목요일이에요.
안녕하세요. 에디터 썸머입니다.
어느덧 3월이 단 하루밖에 남지 않았어요. 다들 이번 3월 잘 마무리하고 계신가요? 벌써 3월이 끝나간다고 생각하니 시간을 멈추고만 싶어져요. 그러다 시간이 흐르지 않는 나만의 세계를 상상해 보기도 했고, 똑같은 한 달을 더 알차게 보낸 다른 세계의 저를 상상해 보기도 했어요. 여러분도 저와 같은 상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혹은 가상 세계에서 주인공이 된 자신을 생각한다던가요. 저는 오늘 세계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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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이란 상황을 이루는 시간적, 공간적, 사상적 배경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는 다른, 가상의 세계를 구성하는 것들을 말하죠.
이전에는 도서나 영화, 드라마 등 작품을 통해 세계관이 등장하곤 했습니다. 해리포터나 마블 유니버스 등이 대표적이죠. 그러나 요즘에는 이 외에 여러 곳에서도 다양한 세계관을 접할 수 있는데요. 특히나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바로 SNS입니다. 소셜미디어가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특수한 플랫폼이라는 점과, 누구든 콘텐츠 생성이 용이하다는 점이 세계관이라는 가상의 유니버스가 더 흥하게 만들어 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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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급부상한 세계관 콘텐츠들은 하이퍼리얼리즘이 특징입니다. 시청자로 하여금 진짜 이 세상 어딘가에 존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데요. 이전 세계관 콘텐츠들과는 달리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들지 않아 짧은 시간에 콘텐츠를 소비하고 싶어 하는 요즘 소비자 에게 딱 맞는 콘텐츠 유형이죠. 더하여 세계관 콘텐츠 속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극단적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재미 요소가 더욱 가미되어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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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 콘텐츠가 인기를 얻다 보니 세계관 속 인물들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따라서 세계관 속 인물들이 그 세계에서 점차 탈출하고 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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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 속 인물들이 TV 예능이나 광고에 출연하기도 하고, 팝업 스토어가 열리거나 포토 부스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특히, 나몰라패밀리 핫쇼의 다나카는 <다나카 1st 내한 콘서트 [꼬ㅊ보다 TANAKA]> 라는 전국 투어 콘서트를 진행 중인데요. 이렇듯 플랫폼뿐만 아니라 저희의 일상 영역까지 세계관 콘텐츠는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세계관에 과몰입하며 세계관 속 캐릭터를 동경하고, 모방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는데요. 앞서 언급했듯이 세계관 속 캐릭터들은 입체감을 위해 많이 과장되었기 때문에, 모방하는 등의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계속 언급해온 <다나카>라는 캐릭터는 직업적 윤리나 제노포빅과 관련한 이슈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의 직업을 동경하거나, 행동을 과하게 모방하는 것은 더욱 조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세계관 콘텐츠를 소비할 때에는 적당히 몰입하고, 콘텐츠를 선택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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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의 진입장벽이 낮아 이해하기 쉽고, 킬링타임에 보기 좋은 썸머 에디터 취향의 세계관 콘텐츠 추천해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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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1.
[유튜브] [복학생 vlog] 스피또 1등 당첨자의 10억 수령 브이로그(로또 90억 친구, 실수령액, 당첨 주파수, 꿈자리 해몽, 주식 몰빵, 부동산 추천, 댓글 이벤트, 엔젤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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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더너스 채널에서 1년 전부터 시작된 감성복학생 후니쓰의 vlog 시리즈입니다. 대학 생활의 소위 말하는 '빌런' 복학생 역할을 과장해서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했는데요. 처음에는 조별과제와 관련한 콘텐츠였지만 세계관을 확장시켜 과외, 인턴 출근, 연애, 공시 준비 등의 콘텐츠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 콘텐츠에서 보여주는 탄탄한 세계관은 정말 어느 대학에나 이 캐릭터가 존재할 수 있을 것만 같게 해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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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2.
[유튜브] [GOING SEVENTEEN 2020] EP.34 BAD CLUE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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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클루는 마치 '크라임씬' 같은 추리게임 콘텐츠예요. 가수 세븐틴의 자체 제작 콘텐츠의 한 에피소드인데요. bsk 그룹 박태산 회장이 주최한 파티에서 사람들이 연이어 사라지고, 그 범인을 추리해 찾는 내용입니다. 처음에 등장인물들을 간단히 소개해 주어 빠른 이해가 가능하고, 등장인물들이 세계관과 자신의 캐릭터에 몰입해있기 때문에 어색함 없이 시청하게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시간을 순삭 시키는 흥미진진한 콘텐츠를 원한다면, 배드클루 추천드려요! (시즌 2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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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3.
[유튜브] [다큐 황은정] 남자친구와의 투투를 챙기는 은정이 | 은정이는 열다섯(1/4) [100201 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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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뷰공업 채널은 숏폼으로 많이 접하셨을 텐데요. 이 콘텐츠는 채널 세계관 캐릭터 중 하나인 90년 대생 황은정을 주인공으로 2010년도에 방영된 다큐멘터리 콘셉트의 콘텐츠입니다. 15살인 은정이의 일상과 그 시대의 분위기, 영상미 등을 완벽하게 구현해 시청자들의 엄청난 공감을 얻고 향수를 불러일으켰는데요. 사내뷰공업 채널의 콘텐츠를 숏폼으로만 보셨던 분들, 그리고 해당 시대를 공감할 수 있는 분들께 이 콘텐츠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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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뤄본 세계관 콘텐츠들은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가졌답니다. 하이퍼리얼리즘 세계관 콘텐츠의 캐릭터들은 캐릭터 자체만 보면 소위 말해 '비호감'이라거나 '나와는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라고 인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콘텐츠의 재미 요소들과 콘텐츠가 부여하는 캐릭터의 서사는 우리가 그 캐릭터들을 조금씩 이해하고 포용하게 만들어줍니다. 현실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하고 받아들이게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죠. 그럼 더 따뜻해질 4월을 기대하며 이번 레터는 여기서 마칠게요. 공유하고 싶은 취향의 세계관 콘텐츠가 있다면 함께 나눠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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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각자의 콩을 나눕니다, 콩레터
shareourc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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