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연휴 잘 보내셨나요? 긴 휴일을 보내고 나니 이번 한 주가 유독 힘들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내일이면 또다시 금요일이 찾아온다는 사실! 우리 주말만을 기다리며 조금만 더 힘을 내봐요💪 그나저나 오늘 외출하는데 날이 엄청 따뜻해졌더라고요! 가벼운 옷을 선호하는 저는 봄옷을 하나둘씩 꺼내볼 생각에 설렙니다 ㅎㅎ 사계절이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옷 입을 재미를 더해주는 거 같아요! 봄도 저와 함께해요 여러분🖤
오늘의 씨앗.
💡 앤더슨벨(Andersson Bell)
최근 세계에서는 4대 패션위크가 열리고 있어요. 4대 패션위크란 뉴욕, 런던, 밀라노, 그리고 파리에서 열리는 패션쇼를 말해요. 뉴욕→런던→밀라노→파리 순으로 진행되며 각 패션위크는 7~10일 정도의 일정을 소화합니다. 4대 패션위크 중 유일하게 밀라노만이 수도가 아닌 도시에서 열린다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그만큼 밀라노가 패션의 도시라는 것을 의미하겠죠? 4대 패션위크는 단순히 옷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사회적 트렌드를 확립하는 의미를 지닌다는 점에서 모든 브랜드의 꿈의 무대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러한 세계적인 무대인 밀라노 패션위크에 이번 시즌 국내 유일하게 오른 브랜드가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앤더슨벨(Andersson Bell)입니다!
콩 1.
☕️🧊세상에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어디 있어?
앤더슨벨은 2014년 런칭된 국내 브랜드로 북유럽 감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창립자인 최정희 대표가 스웨덴의 스톡홀름까지 가서 첫 룩북을 찍었을 만큼 처음부터 도전적인 브랜드였는데요. 결과적으로 론칭 4개월 만에 순이익 1억 원, 그리고 2015년 전체 순이익 20억이라는 성공을 거둡니다.
앤더슨벨
성공의 비결은 바로 ‘오리지널리티’입니다. 사실 오리지널티란 정의하기 어려운 영역이기도 한데요. 쉽게 말해 로고 없이도 어떤 브랜드를 떠올릴 수 있는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김도훈 CD는 “앤더슨벨스러운” 상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앤더슨벨하면 컬러풀한 옷들이 떠오르듯 다양한 컬러를 사용하고 있음은 물론, 똑같은 블랙과 화이트를 써도 앤더슨벨이 쓰는 컬러는 확실히 다르다고 느껴집니다. 또한 앤더슨벨은 탄탄한 옷감으로도 유명한데요. 이처럼 독특함을 넘어 본연에 충실한 면모가 오리지널리티를 완성시키는 것 같습니다.
@adsb_anderssonbell
그는 무신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내 진정성이 잘 담기고 진지한데 재미도 있었으면 좋겠다.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이라고 이야기했는데요. 저는 이 지점에서 본질에 충실하되, 재밌고 독특함을 엿볼 수 있는 앤더슨벨의 무드와 닮아있다고 느꼈습니다. 앤더슨벨이야 말로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같은 브랜드 아닐까요?
콩 2.
👩✈️ Air House
지난 1월 열린 2024 FW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앤더슨벨이 국내 브랜드로 유일하게 패션쇼에 올랐다고 해요. 이번이 두 번째 무대일뿐더러 메인 시간대에 쇼를 진행하게 되어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 쇼의 제목은 ‘Air House’로, 한국 최초 여성 비행사인 권기옥님의 정신에서 영감을 받아 패션을 넘어 그의 개척 정신과 공군 미학을 조화롭게 담아냈습니다. 또한 국내외서 활발한 활동을 진행해온 한국 예술가 ‘이병찬’님의 거대 설치 예술 작품과 함께 런웨이를 구성했습니다.
앤더슨벨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도훈님은 “파일럿 관련 자료를 리서치 하다가 한국 최초 여성 비행사 ‘권기옥’이라는 인물을 알게 되었다. 파일럿 복장과 일상적인 복장이 매우 앞서고 서구적이었던 그녀의 콘트라스트적인 두 모습을 앤더슨벨만의 DNA로 표현하기 적합해 이번 컬렉션의 뮤즈로 삼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항공 점퍼와 파라슈트 등 공군 군복에서 볼 수 있는 파일럿 의상과 카모 패턴이 돋보였습니다. 실용적인 디테일에 집중한 유틸리티 스타일 또한 눈에 띄었는데요. 저는 그중 밀리터리 군복 느낌을 살린 착장이 재미있더라고요! 나아가 리바이스(Levi’s), 오토링거(OTTOLINGER), 헌터(HUNTER), 리히도(Rigido), 유메유메(YUME YUME)등 역대급 콜라보 라인을 선보이는 등 정말인지 보는 재미가 있는 패션쇼였습니다.
@adsb_anderssonbell
콜라보 제품 with HUNTER
콜라보 제품 with @rigido.jewelry
@adsb_anderssonbell
콩 3.
🗽 패션위크가 전쟁에서 시작됐다고?
이번 패션위크를 보며 시작점이 궁금해져 찾아보다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어요. 바로 패션위크가 전쟁으로부터 시작됐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세계 최초의 패션위크는 1943년 뉴욕에서 시작되었는데요. 파리가 패션계를 장악하고 있던 1940년,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미국의 디자이너들이 패션의 중심지인 파리로 갈 수 없게 되며 뉴욕에서 ‘프레스 위크’라는 행사가 등장하게 됩니다. 이 행사가 대성공을 거두게 되며, 이후 뉴욕, 밀라노, 파리, 그리고 런던에서 패션위크가 열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VOGUE
1월 진행된 남성복 FW에 이어 다가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여성복 FW 밀라노 패션위크가 진행됩니다.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는 1958년에 시작되었으며 이탈리아의 패션 산업을 대표하는 이벤트인데요. 이탈리아는 디자인 문화의 역사가 깊은 나라로 장인 정신을 강조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는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프라다와 보테가 베네타의 쇼가 진행된다고 하니 눈여겨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milanfashionweek
나무 인사이트.
🖤이제는 패션위크도 변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뉴욕 패션위크부터 앞으로 다가오는 런던, 밀라노, 그리고 파리에서의 종점까지 어떤 쇼들이 펼쳐질지 기대가 되는데요. 4대 패션위크에서 특히나 눈길이 갔던 점은 지난해 9월부터 런던 패션위크에서 모피로 만든 옷을 금지시켰다는 점이에요. 윤리적 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대의 소비자들은 피 묻은 동물의 가죽을 입고 싶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인데요. 패션의 꼭짓점이라 할 수 있는 패션위크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하나둘 일어난다는 점이 인상 깊어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었어요. 그럼 우리는 다음 레터에서 만나요🖤
🌳 오늘의 트렌드 - 앤더슨벨(Andersson Bell)
1.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같은 브랜드 앤더슨벨은 2014년 론칭된 국내 브랜드입니다.
2. 지난 1월 열린 2024 FW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앤더슨벨이 국내 브랜드로 유일하게 패션쇼에 올랐습니다.